본디 Bondee 이야기 ( 앱리뷰 - 23.05. )

<출처> https://www.thefirstmedia.net/news/articleView.html?idxno=10561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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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자기 나타났던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던 재미진 어플 본디의 아쉬운 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.

1. 확장성

확장성은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도 종종 나왔던 문제입니다. 본디는 친구의 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그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아파트, 마을을 만든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. 이 점은 본디에서 추구했던 아이덴티티였다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이렇게 친구를 50으로 제한을 하면서 다 차지도 않을 50명에 이 사람이 들어와도 되는가 등의 고민이 들기 시작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 회사 등 너무 공적인 사람이 들어와도 곤란하고 좀 먼 친구도 마찬가지로 열린 마음으로 친구를 만들어가기가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. 또한 이런 제한은 카카오톡의 경우처럼 가끔 생일날 안부를 물어보며 선물만 주고 받는 친구 등 확장 가능성을 닫아버린 셈입니다. 오히려 싸이월드의 경우처럼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, 스타, 친구 등의 집에 방문하고 글을 남기는 형태의 구조가 좀 더 많은 볼거리와 친구들이 사용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즐길 무언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. 주변 사람들이 안 하니 자연스럽게 본인도 안 하게되는 폐쇄적인 구조가 형성된 것이 문제라고 생각이 드네요.

 

2. 연결성

아바타와 사용자 간의 연결성은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. 싸이월드와 다르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든 매체의 업데이트, 업로드 속도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. 싸이월드의 경우에는 소통의 창구는 컴퓨터였고 싸이월드의 목적을 가지고 그 컴퓨터를 켜게 되면 싸이월드 접속은 느리면서 일방향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스마트폰에서의 접속은 목적성이 상당히 얕아 보입니다. 잠깐이라도 다른 어플의 유혹이 있다면 알림을 타고 넘어가 버리고 조금만 귀찮아도 사용을 안 하는 그런 구조입니다.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업데이트가 안되는 아바타는 결국 사용자의 흥미를 깨버린다고 생각합니다. 아바타의 상태 수정에 뎁스가 최소 3단계나 들어가니 사용자의 현 상태가 변했을 때 어플을 켜고 들어가서 수정하기가 꺼려진다고 생각합니다. 그렇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알림의 형태로 1시간 단위로 "지금도 식사 중이신가요?" 식의 알림과 함께 사용자 혹은 어플 자체의 프리셋으로 단 한 번의 터치로 상태를 바꿀 수 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. 

 

오랜만에 참신하고 재밌는 어플의 등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참신한 시도를 하는 어플과 서비스가 좀 더 흥했으면 좋겠습니다.